요즘 사람 많은 곳은 싫고,
멀리 가기도 싫고,
그래도 물놀이는 하고 싶고 그래서
서울 근처 이곳저곳을 찾다가
서울 계곡으로 유명한
우이동 계곡에 놀러 가기로 했다
우이동 계곡은
모든 곳이 음식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사실 계곡이라기보다는
계곡을 끼고 상업적으로 장사하는 곳에
간다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다
우이동 계곡 맛집 중
정말 많은 곳을 검색하다가
우리는 대하정으로 결정을 내렸다
수많은 우이동 계곡 중에
대하정을 고른 이유는 딱 두 가지
첫 번째
테이블과 테이블 간격이 떨어진 곳인가
두 번째
테이블과 계곡물이 가까이 있는가
우이동 계곡 중에 다른 곳들은
계곡이랑 다소 떨어진 곳도 많고
테이블끼리 따닥따닥 붙어있는 곳들도 많았다
두 가지가 모두 충족하는 곳들도
있긴 했는데, 그래도 대하정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우이동 계곡은 자차로 가거나 또는
북한산우이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면 된다
택시는 꼭 예약으로 타는 걸 추천
택시가 생각보다 많이 없고
대부분 예약 택시였다
역에서 대하정까지는 약 4천원 정도 나왔다
택시 기사님이
대하정을 데려다주시면서
이럴 거면 가게 이름을 대하정으로 할게 아니라
끝집으로 했어야 했네
라고 하실 정도로 우이동 계곡 맛집 중에
가-장 끝쪽에 위치해있었다
우이동 계곡 대하정에 가서
좋은 자리를 잡고 싶어서
11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차가 되게 많았다
테이블도 거의 반 정도는 가득했다
그래도 계곡물 근처 자리가 있어서
이곳저곳 보다가 그나마 제일 좋은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리값이 어마어마한 이곳에서
자리 선정은 참.. 중요하다
특히 우리들은 계곡을 들어가지 않을 거라
계곡물이 잘 보이는 곳이 중요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았을 때
돗자리를 깔아주는데
돗자리가 거의 쓰레기처럼 헤져서
돗자리도 한 번 바꿔달라고 했다
바로 옆에 계곡물도 흐르고
잘하면 발도 담기고
진짜 best 자리 중 한 곳이었던 것 같다
근데 우이동 계곡 대하정
테이블 대부분이 계곡이랑 가깝게 위치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우리는 세 명이서
토종 한방 닭백숙과 감자전,
그리고 맥주를 주문했다
친구 1명이 늦게 와서
사이드 우선 시키고
메인 음식을 좀 나중에 시켜도 되는지
물어봤는데 그건 안된다고 한다
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돗자리 깔기도 전에 주문을 받고 들어가서
생각보다 빨리 나온 느낌이 들었다
우이동 계곡 대하정 백숙,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다
푹 고아진 느낌이었다
대하정이 계곡 자리만 좋은 게 아니라
맛도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크- 분위기 너무 좋은 날
이 날은 비가 내린 다음 날이었는데
이 날도 비가 올랑말랑해서
햇볕도 없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하늘도 파랗고 너무 좋았다
자리 덕분인지
사진도 너무 예뻤다
그리고 감자전!
감자전이 진짜 맛있었다
골뱅이 무침이랑 고민했는데
고소하고 뜨끈하고!
사이드 메뉴를 고민한다면
감자전 추천!
그리고 우리가 가져온 과자까지!
비록 계곡 음식점이지만 계곡 온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우이동 계곡 대하정은
외부음식은 반입금지지만
과일이나 과자 등은 괜찮은 것 같았다
대하정에서 수박은 잘라서 따로 팔아서
그냥 그거 사먹을 생각으로
우린 과일은 안 챙겼는데
다른 사람들은 수박, 참외, 체리, 복숭아 등
챙겨 와서 계곡물이 담갔다가 먹는 것 같았다
(저희 테이블 근처에서
복숭아 씻으시다가 하나 주신 아저씨
너무 감사드립니다
복숭아 너무 먹고 싶었어요)
그렇게 셋이서 백숙을 다 먹고
찹쌀밥 두 개 투하!
백숙을 주문하면 기본으로 찹쌀밥 하나를 주는데
좀 작은 느낌이 들어 하나를 더 추가 주문했다
그리고 육수 추가도 가능해서
육수 추가하고 오래 끓여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아이며 어른이며
엄청 물놀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놀 수 있는 평평한 곳이 한 3스팟 정도 있어서
사람들이 많아도 막 복잡하진 않았던 것 같다
우린 그냥 발만 담그고 놀았는데
자리가 계곡 노는 곳 바로 앞자리가 아니라
좀 떨어진 자리라 그나마 조용하고 좋았다
우린 그냥 계곡물에 발만 담그고
멍하니 평상에 누워 있었는데
옆에서는 계곡 소리가 흐르고..
진짜 좋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 날이었다
중간에 비가 좀 오긴 했는데
대부분 천막이 쳐져 있어서
햇볕이나 비를 가릴 수 있었다
다만 우리 자리는 천막 대신 나뭇잎이 있어서
햇볕이나 비가 조금 들어오긴 했는데
많이 내린 게 아니라 금방 그치고
햇볕도 그렇게 많이 따갑진 않았다
그래도 진짜 쨍쨍한 날 가는 거라면
천막 있는 곳을 추천한다
좀 누워서 쉰 다음에는
수박을 주문하고 친구들과 고스톱 타임!
(크- 쌍피 2개가 다 들어왔구나!)
수박은 한통, 반통, 1/4통 구매 가능한데
큰 수박 1/4통은 14,000원
작은 수박 1/4통은 10,000원이었다
우린 그래도 큰 걸로 넉넉히 먹자란 생각에
큰 수박 1/4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작은 수박을 했어도 될 뻔했다
고스톱은 우이동 계곡 대하정에서
매트랑 같이 빌려줘서 친구들이랑 재미나게 했다
다소 백숙 값은 비쌌지만
뭐 반이상이 자리값이니,
너무 마음에 들었던
우이동 계곡 대하정
올여름이 가기 전에
친구들하고 한 번 더 오기로 약속을 하고
일찍 하산!
진짜 좋은 것 중에 또 하나가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계곡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진짜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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